경복궁은 조선시대의 정궁으로 태조 이성계가 1392년 조선을 건국한 다음 즉위 3년에 한양에 도읍을 정하고 세운 궁궐입니다. 경복궁이라는 이름은 당시 조정 중신인 정도전이 시경에 나오는 군자의 만년 빛나는 복을 빈다는 뜻이 담긴 경복이라는 시구를 따서 지었다고 합니다.
경복궁 뒤편의 넓은 연못 한가운데에 있는 인공섬에 위치하는 향원정은 한가로이 사색하며 노니는 공간입니다. 6각형 2층 정자로 1·2층을 한 나무의 기둥으로 세웠으며, 기둥과 기둥 사이에는 4분합(四分閤: 네쪽으로 연결되어져 있고 들어 올려 걸 수도 있는 문)을 달아 놓았습니다. 지붕은 6모의 모임지붕인데 지붕 꼭지점에 마디가 여러 개인 항아리처럼 생긴 특수 기와를 올렸는데 이를 절병통이라고 합니다. 수원화성의 방화수류정, 법주사 원통보전에서도 볼 수 있으며, 대부분의 모임지붕에서 이 방식으로 지붕을 처리 합니다. 현재의 모습은 고종 4년(1867) 흥선 대원군에 의해 새롭게 지어진 형태입니다.